꽃가루가 알러지를 일으킨다는 이유로, 언제부터인가, 꽃화분이나, 꽃다발이 복도에 처량하게 앉아있다~!
꽃을 보니...레테의 연가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났다~!
"여인이여, 그대는 내가 왜 꽃을 사랑하는지 아는가.
꽃은 우리를 위해 피어나지 않더라도,
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감사해야 하기 때문이다.
꽃에게는 물론 자신의 생리, 자신의 꿈이 있을 테지만,
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축복이다.
여인이여, 그대는 내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
우연히 마주친 한송이 꽃,
나는 그대 곁에서 상처입고
지친 내 언어를 쉬게 하고 싶다.
스러져버릴 그대의 아름다움을 기억 속에
영원히 꽃피우고 싶다."
이 훌륭한 작가분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은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고등학교 때, "젊은 날의 초상"이었고, "사람의 아들", "레테의 연가", "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", "들소",...
레테의 연가는 조숙하지 않았던 까닭에 이해하기 힘들었다~!
여러 책들의 하일라이트만 모아놓은 책이 바로 "사색"이란 책이였다.
또한, 책표지에
"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는데 소홀하지 말아라.
지금 그 한 순간 순간이 사라져
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 곳 없는 곳으로
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라.
한번 흘러가버린 강물을 뒤따라
잡을 수 없듯이 사람은 아무도 잃어버린
시간을 찾아 떠날 수는 없다."
시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~!
시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해지는 것이다.
하지만, 여인을 꽃에 비유한 윗글은 수년간 내 마음에 담아 두었다.
꽃을 보면 생각나는 글이 바로 이글이다~!